1학년 동생들이 입학한 지 보름쯤 …
1학년 동생들이 입학한 지 보름쯤 …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1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학년 동생들이 입학한 지 보름쯤 되었나 보다.

입학하는 날 ‘하늘나라의 기차표’라는 책의 주인공 하늘이가 생각나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혼자 온 동생은 없어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엄마가 아닌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온 동생들이 세 명이나 보였다.

맘속으로 ‘너, 엄마가 안 계시니?’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 후 놀이터에서 하늘이처럼 외롭게 노는 동생들이 없나 매일 매일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기분이 좋았는데 어제 드디어 나타났다.

그래서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자마자 놀이터로 달려 나갔다.

“너, 왜 집에 가지 않고 혼자 노니? 누나가 같이 놀아 줄까?”“울 엄마, 서울 가셨는데 돈 많이 벌어 온댔어. 조금 있으면 할아버지가 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오실 거야.”할아버지께서 곧 오시는 바람에 더 이상 얘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처럼 혼자 외롭게 놀다가 다리를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놀아주겠다고 다짐했다.

‘하늘나라 기차표’를 준비해야겠다는 엄마 말씀에 함께 가겠다고 했던 하늘이의 말이 착하고 예쁘기도 했지만, 그 후 한없이 울고 또 울 하늘이가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

이 책을 읽자 가끔 엄마 속을 썩여드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내가 한심하게 생각되었다.

앞으로 부모님이 늘 건강하게 사시도록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놀이터에서 만난 동생도 잘 데리고 놀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