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과 일손의 반비례
검증과 일손의 반비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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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요즘 충북도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구상된 바이오메디컬그린시티 조성사업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선 4기 역점사업인 오송메디컬시티 사업을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철저히 검증한후 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게 민선 5기 이시종호(號)의 구상이다. 그 역할은 도내·외 전문가 13명이 참여하고 있는 검증단이 맡고 있다.

반면, 사업제안자인 BMC 우종식 대표로서는 '자신의 사업아이템을 눈뜨고 빼앗기게 생겼다. 타지역에서라도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로인해 불과 1년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선정(2009년 8월10일)되면서 국내 의료산업의 메카로의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오송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오송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구·경북지역 언론과 주민들은 오송의 이같은 불협화음에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오송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오송역세권개발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도청 공무원들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몰라 손을 놓고 있는 점이다.

검증단의 검증결과가 나오기전에는 어떠한 방향으로도 업무를 추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증작업도 베일에 가려 있어 담당 공무원들의 궁금증과 답답함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민선 5기 충북호를 향해 '검증도(道)'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하게는 검증단에 향후 의료산업을 두고 경쟁관계가 예상되는 인천 및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두고 '내 패를 다 보여주고 경쟁하자고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하루빨리 오송지역 개발 밑그림이 완성돼 도청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불신의 먹구름이 걷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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