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노조 설립 불발위기
전공의 노조 설립 불발위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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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범을 목표로 젊은 의사들이 추진해 오던 전공의 노조 설립이 출범을 한달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불발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전공의 노조 추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던 전공의협의회 조성현 정책이사 겸 노조준비위원장이 돌연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조성현 노조준비위원장은 모든 대전협 집행부 및 기자들에게 일제히 문자메시지를 전송 “일신상의 사유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전공의 노조를 추진해 오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갈등에 부딪혀 왔다”며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각 동료들에 대한 각 병원들의 압력도 견디기 힘들고 회의를 느껴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노조 설립에 앞장 선 자신에 대한 소속 병원의 압력은 없었다고 극구 부인했다.

그동안 노조 설립을 사실상 도맡다 시피 추진해온 조성현 위원장이 이 같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첫 의사 노조라는 타이틀로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전공의 노조 설립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실제로 전공의 노조 설립은 지난 의협 회장선거 기간 전후로 병원계와의 갈등 및 전공의협 일부 집행부 사퇴, 법적 문제 등으로 난항을 거듭하며 당초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최근 몇 달 사이 기획이사, 복지이사가 집행부를 사퇴했으며, 이어진 조성현 정책이사 겸 노조준비위원장의 사퇴로 전공의 노조 설립은 사실상 ‘선장 잃은 배’의 형국.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혁 전공의협 회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공의 노조 설립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와 있고 5월말 출범식을 통해 현실화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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