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자치 인재를 키워라
충북 지방자치 인재를 키워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8.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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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8·8개각 명단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두 인물이 있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내정자가 바로 그들이다.

김태호 내정자는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경남도지사(재선)를 거쳐 마침내 한 국가의 재상자리에 올랐다.

유정복 내정자는 경기도 기획담당관과 인천시 서구청장을 거쳐 민선 경기도 김포군수와 김포시장, 제17, 18대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장관에까지 이르렀다.

해당지역의 지방자치가 성장기를 넘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하는 일대 사건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경기도, 경남과 동시에 민선시대를 맞이한 충북의 사정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충북도민들이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충북 지방의원과 단체장 중 단 한 명도 민선 20년 동안 국회나 정부부처의 책임자로 진출하지 못했다.

충북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고향을 등진 '무늬만 충북사람'인 일부 인사들은 뒤늦게 고향을 등에 업고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충북에서 지방의원이 단체장으로 몸집을 키운 사례도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현재 도의회와 12개 시·군의회에서는 다선의원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언제까지 타 시·도의 성숙된 지방자치를 부러워하면서 쳐다볼 수만은 없다.

이제라도 충북 지방자치를 살찌울 인재를 찾아내고, 그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제2의 김태호 내정자와 유정복 내정자가 충북에서도 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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