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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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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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핵협회가 대전의 한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700여명을 검사한 결과 3학년 학생 5명이 결핵 양성으로 밝혀져 학교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객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와 전염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결핵 보균학생들을 집에서 2주일 동안 치료하도록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하는 가족들은 다행히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결핵의 확산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학교의 검사가 대전시중 학교로는 첫번째였다니 앞으로 다른 학교의 검사가 어떻게 나타날지 걱정스러운 일이다.

나머지 학교들도 조속한 시일내에 검사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해야만 결핵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감염이 됐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2주일만 약을 먹으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지 않는다지만 철저한 대처를 해야 한다.

결핵은 후진국에만 있는 병으로 인식,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별로 신경을 써오지 않았으나,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결핵감염자수는 15만명을 넘어섰으며, 새로운 결핵환자도 해마다 3만여명씩 발생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감염자수도 1200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3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다니 에이즈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지난해에 700여명인데 비하면 결핵사망자가 4배나 많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 중 가장높다.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결핵환자가 이렇게 많다니 크게 부끄러운 일일 뿐 아니라 국민보건증진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결핵환자가 줄어들면 몰라도 오히려 늘어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작년만해도 3만 5000여명이 발생, 예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결핵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0세 이상 다음으로 많아 더욱 걱정스럽다.

청소년층의 경우는 젊기 때문에 보건의식이 낮은데다 PC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핵이 후진국 병이라지만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도록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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