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선 요구
재경선 요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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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영동군 도의원 1선거구(영동읍, 양강·학산·양산·용화면)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양무웅씨(61)가 대의원 선정과정의 의혹, 당직자들의 특정후보 지원, 미숙한 경선진행 등을 들며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씨는 2일 영동군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이 진성당원 5300여명 가운데 군수 선거인단 1000명을 무작위 선정한 후 나머지 당원 가운데 도의원 선거인단 500명을 선정하겠다고 했으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20명이나 두 선거인단에 모두 포함돼 있었다”며 “더욱이 20명 대부분이 운영위원장 등 당직자들이어서 공정한 경선이 치러졌다고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양씨가 제시한 중복 대의원 명단에는 운영위원장과 여성회장, 면협의회장 등 당직자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손문주 군수와 장준호 도의회의장, 군의원 2명 등도 포함돼 있다.

양씨는 “당이 무작위 선정원칙을 깨고 당직자들과 당내 실력자들을 양쪽 선거인단에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당이 애초의 약속을 지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항변했다.

양씨는 지난달 24일 경선에서 임현(62) 전 충북도 사회복지과장에게 20표차로 패했다.

양씨는 또 “경선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당직자들이 특정 후보와 밀착해 당내 정보를 제공하고 심지어는 모임까지 안내하는 등 노골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심규철 전 의원에게 항의했더니 ‘자신도 그런 얘기를 듣고 당직자들에게 수차례 자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씨는 또 “도당이 대의원들에게 24일 경선 시간을 오후 1시 30분으로 통보했으나 실제로는 두시간이나 지난 3시 30분에 경선절차가 시작됐다”며 “기다리다 지쳐 되돌아간 대의원 대부분이 내 지지층인 면 단위 당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당이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재경선 등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영동군운영위원장은 “당적을 갖고 있는 현직 군수와 도‘군의원, 운영위원장, 여성회장, 청년위원장은 당연직 대의원으로 선거인에 자동 포함된다”며 “선거인 구성은 도당이 맡았기 때문에 나머지 12명은 왜 중복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의 특정후보 지원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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