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힘든 노구를 이끌고 홀로 걸어서 충주캠퍼스를 찾은 김해선 할아버지(86·충주시 단월동)는 그동안 건국대의 도움을 크게 입어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기부금을 내놓게 됐다고 전하면서 허리에 두른 낡은 전채에서 1000만원권 수표 4장을 꺼냈다.
김 할아버지는 지난 80년 충주캠퍼스 개교와 함께 인접한 신촌마을 입구에서 농사를 짓는 한편 학생들에게 월세방을 놓아 살아왔으며, 이렇게 모은 돈으로 아들과 손자들 모두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손자인 김정석씨는 건국대 의대를 졸업한 후 충주에서 부부방사선과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건국대는 김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에 따라 기부금을 발전기금으로 적립, 그 수익금을 활용해 학교발전 및 학생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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