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한나라당
들끓는 한나라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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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북도당이 10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경선지역 발표로 전략공천 윤곽이 드러나자 탈락 예비후보들이 객관성이 결여됐다며 탈당을 시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성후보 30% 할애 방침과 달리 여성후보들이 공천에서 탈락될 것으로 예상되자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소속 38개 여성단체가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등 공천을 둘러싼 내분과 반발로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충주·제천 등 7개 지역 단체장 후보에 대한 경선 방침과 함께 증평군수 후보는 단독 접수된 김영호 괴산-음성-진천-증평당원협의회장으로 확정했다.

또 광역의원 보은 1 선거구를 포함한 7개 선거구 경선 계획도 확정했다.

<관련기사 6면>청원·괴산·진천군수 후보는 추가 심사(서류) 방침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공천자는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10일 오후 발표됐으나 3차 공천심사위원회 심의가 마무리 된 9일 늦은 밤부터 결과가 알려지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충북도당을 항의 방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충북지역 29개 여성단체는 10일 여성 예비후보들이 공천에서 제외됐다며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여성공천 할당제 30%를 지키겠다는 약속에 이어 신청자가 부족하자 추가모집 방침까지 밝혔으나 공천심사위원회는 남성후보를 전략공천하거나, 당연히 전략공천을 해야할 후보 조차 경선을 확정했다”며 “여성을 배제한 공천을 철회하고, 공천할당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단체대표들과 남기예 예비후보(충북도의회 청주2)와 문남숙 예비후보(청주시의회 마 선거구)가 참석해 여성후보 배제를 규탄했다.

충북지역 여성단체들은 11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충북도당을 항의 방문해 여성공천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괴산군수 예비후보인 노명식, 박중호씨는 이날 경선제외 지역으로 확정되자 자민련과의 통합으로 뒤늦게 당에 합류한 김문배 군수쪽으로 공천이 기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어떤 형태로 든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지 당원들도 객관적 조사를 거치지 않고,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명식 후보는 “객관적 조사없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도당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수긍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중호 후보는 “노명식 후보와 정당한 방식과 조사를 통해 결정된다면 수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당 기여도 조차 없는 후보를 공천한다면 제3의 후보만 유리하게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근, 남명수 진천군수 예비후보와 김재욱, 김병국, 서규룡 청원군수 예비후보들도 “밀실 공천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당의 최종 방침을 주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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