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용학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4일 “당 중앙공천심사위가 당초 예정된 경선 장소와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 당과 국민이 축제분위기속에 치러야 할 충남지사 경선을 망치고 있다”며 경선 방식을 당초 원안대로 할 것을 공천심사위에 요구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심사위가 세 불리를 느낀 타 후보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받아들여 3개 장소에서 경선을 분산 개최하도록 결정하는 우를 범했다”며 “근시안적 유불리 여부를 따져 경선규정의 변경요구를 받아들인 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위원장 허태열)는 전 후보와 경합중인 이완구, 박태권 후보측이 전 후보의 연고지인 천안지역 한곳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3일 천안과 홍성군, 공주시 등 세 곳에서 각각 분산개최키로 결정했다.

공천심사위는 당초 지난달 29일 천안 유관순체유관에서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박태권, 이완구 후보측이 제기한 형평성의 문제제기에 타당성이 있다고 공천심사위가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에 대해 “투표소만 분산 설치하거나 거소 투표 등으로 대처할 수 있는데도 불구, 세 후보가 하루에 세 곳을 투어형식으로 방문해 연설하고 투표하도록 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최악의 방법을 택했다”며 공천심사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