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입지 공장 늘어 난개발 심각
개별입지 공장 늘어 난개발 심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07.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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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금왕~감곡 지방도로 주변 우후죽순
산지 훼손 급증… 산단내 유도방안 등 시급

음성군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개별입지 공장이 늘어나고 있는 음성군 금왕읍에서 감곡으로 빠지는 지방도로 주변은 최근 3~4년 사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크고 나지막한 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이 곳 주변에는 공장 부지와 대형 창고들이 빼곡하고 산 중턱은 두부 잘리듯 한쪽 모퉁이가 베어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주민 남모씨(64)는 "불법적으로 산지를 훼손하는 사례와 전용 허가를 받은 뒤 개발과정에서 규정을 어기는 훼손이 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산지보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장 '개발붐'과 '투기붐'이 불면서 음성은 '공장 물류도시' 개발 유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음성군의 지난해 산지전용 협의건수는 155건에 달하며, 501건의 개발행위 허가 중 공장 개발행위 허가건수는 200여건, 미준공 건수도 85건에 이르고 있다.

음성군내 1763개 기업체 중 개별공장으로 입지한 공장이 1614개에 달하고 있다.

대소, 삼성, 금왕 주변 지역의 농가들은 땅을 고르는 불도저 굉음도 요란하다. 주변에는소형 공장들과 '땅 전문'을 내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들어섰다.

대소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1000평 단위로 농지 매물이 나오는데 몇주만에 소화된다"며 "이미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계획적인 입주나 체계적 사후관리가 가능한 산업단지와 달리 개별입지내 공장의 신·증설은 각 기업이 상황에 따라 추진하기 때문에 도로시설·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부족과 도시미관의 훼손으로 인한 각종 민원이 많다"며 "난개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별입지 공장의 산업단지 이전 유도방안과 기존 개별입지 공장밀집지역에 대한 체계적 정비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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