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에 기필코 유치하겠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에 기필코 유치하겠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06.29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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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언론인클럽, 이시종 지사 당선자 초청 토론회
충북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충북언론인클럽은 29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세번째)를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유현덕기자
민선 5기 '찾아가는 평생 복지' 실현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실현 가능 검토
4대강 보 건설 반대 … 협의기구 구성
프로축구단 무리하더라도 창단 '의지'


충북지역 중견 언론인의 모임인 충북언론인클럽이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를 초청해 29일 토론회를 가졌다.
(좌로부터) 지용익 언론인클럽 회장, 문종극 충청타임즈 편집국장, 송재경 청주MBC 보도국장, 노영원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권혁상 충청리뷰 대표이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충북언론인클럽 지용익 회장(중부매일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충청타임즈 문종극 편집국장, 청주MBC 송재경 보도국장, HCN충북방송 노영원 보도제작본부장, 충청리뷰 권혁상 대표이사 등 4명이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에 이 당선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를 정리했다.

-행정전문 관료 출신으로 지난 4년간의 민선 4기를 평가한다면.

정우택 도지사가 나름대로 도정을 잘 이끌었다. '경제특별도 충북'건설과 높은 투자유치실적(약 24조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다만, 기본적으로 투자유치는 단체장의 기본업무다. 도정에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시종'하면 떠오르게 하는 민선 5기 주요 프로젝트가 있다면.

민선 3기와 4기 모두 산업·경제부문에 중점을 뒀다면 민선 5기는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찾아가는 평생복지' 실현이다. '복지 충북', '서민복지'를 민선 5기 특징으로 본다.

-행정가 이미지와 차갑다는 인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비교적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다 보니 그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공평, 타당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 도지사는 행정가일 수밖에 없다.

-대외협력보좌관 등 특별 임용 계획은. 또 산하기관장에 대한 평가와 정무부지사 선택기준은 무엇인가.

정우택 지사가 취임 직후 보좌관제를 신설하고 대외 협력, 시민사회, 홍보분야 3명을 특별 임명했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산하기관은 너무 방만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례로 장애인복지와 노인복지 부분은 여러 단체가 난립돼 있다. 본청과 산하기관의 기능을 살펴본후 개선점을 찾겠다. 정무부지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기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장·단점이 있다. 선택의 문제이니만큼 조금 더 숙고하겠다.

-충북이 야당인 민주당의 아성으로 굳어지면서 정부와 집권세력으로부터 홀대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얘기가 있는데 대처방안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옹졸한 정부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해석하면 단체장과 지방의원 모두가 민주당인 호남지역도 홀대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 이원종 전 도지사도 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 야당 지사였지만 오히려 여러 가지 혜택을 봤다.

-오송은 미래 충북의 먹을거리를 담보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벌써부터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변수인데, 당선자의 추진 계획은.

오송 바이오메디컬그린시티사업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과연 실현 가능한가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대학 4군데의 오송집적화가 현실적인가 하는 문제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검증단을 구성해 실현가능성 정도와 대안을 마련하겠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에 대한 생각은.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선 공약인 만큼 이 사업은 세종시 문제와 관계없이 진행돼야 한다. (세종시 수정안 무산으로) 충북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당선자가 전면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도 소관의 5개 공구의 공사를 중단시킬 의사는.

보 건설과 강바닥 준설부문을 반대하는 것이다. 환경단체와 협의기구를 만들어 타협점을 찾겠다.

-청주공항민영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활성화방안이 전제되지 않는 민영화는 수용할 수 없다. 현재 활성화와 관련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 예산도 확보된 것이 없다. 영국과 호주의 예를 보더라도 민영화후 서비스면에서 시민들이 많이 손해를 본다.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입장은.

2012년까지 법안마련 등 준비작업을 완료하겠다. 통합시기는 시민과 군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은 4년 임기를 보장하는 시장과 군수를 뽑은 것이지 통합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앞당길 방법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내가 17대 총선 공약으로 처음 제기했다. 이미 타당성조사비 10억원과 기본설계비 20억원이 반영됐다. 기본설계비가 반영됐다는 것은 사업추진에 신호탄이 올랐다고 보는 게 맞다. 현재 노선 신설보다는 기존 노선 개량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5~6년이면 제천-충주-청주구간이 완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단양과 남부 3군까지 늘리겠다.

-프로축구단 창설을 위한 복안과 재원마련 방안은.

최소 150억원가량의 창단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00억원 가까운 투자(운영비)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도민 자존심의 문제다.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창단하겠다. 금년내로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빠르면 2012년이나 2013년 출범시키겠다. 도민공모주를 일부 가미하고 기업체 지원, 도·시·군비를 투자할 생각이다.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 마련 방안은.

6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미 교육청에서 저소득가정 지원 등의 명목으로 310억~320억원가량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예산은 300억원이면 된다. 교육청, 시·군과 하반기에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겠다.

-충주 보궐선거를 어떻게 보는가.

도지사 당선자로 이 자리에 나왔기 때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북부, 남부출장소 설립 공약과 관련해 아날로그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것은 얼마든지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인·허가민원은 전산처리가 안 된다. 반드시 사람이 가야한다. 남·북부 주민의 불편 해소라는 차원에서 추진하겠다.

-충북은 중앙부처 인맥이 약해지면서 정부 예산 확보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선자의 생각은.

민선시대가 시작되면서 중앙과 지방 간 인사교류가 대폭 줄어서 중앙부처 인맥이 끊어진 상태다. 현재 1급 공무원은 1명밖에 안 되고 2급도 몇명 안 되는 것으로 안다. 도·시·군 인재들이 중앙부처에 많이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 (그 인재들이) 다시 지역으로 내려오면 한 단계 영전시켜줘야 한다.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취임후 상당부분을 중앙에 가 있을 생각이다.

-청주를 직지 도시화할 의향은. UN산하 기후변화교육관 공약도 설명해 달라.

직지도시화 원칙에는 공감한다. 시와 협의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설을 만들도록 하겠다. 기후변화교육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협의하겠다. 반 총장에게 업적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제안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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