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 매진할 것"
"지역경제 살리기 매진할 것"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06.2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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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선자의 공(公)과 사(私) -우건도 충주시장
오는 7월 1일 취임 전 충주시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충주시 여성문화회관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만난 우 당선자는 피곤이 가시지 않은 표정 속에서도 의욕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우 당선자는 오히려 선거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밝힌 시정 운영계획과 공약에 대해 들어 봤다.

소규모 건설사업 늘려 업체 활성화

유엔평화공원 시민 의견수렴할 것

◇ 시장에 취임하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은.

우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경기부터 살려야 한다.

읍·면·동별 소규모 건설사업을 늘려 관내 업체들이 골고루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대규모 관외 입찰공사의 경우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주도록 권유할 생각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나부터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재래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할 계획이다. 시장 권한 내에서 인·허가에 대한 규제를 풀 생각이다.

◇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방안은.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의 경우 유엔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콘셉트가 부족하고 축구장과 공원, 무술기념관, 유엔기념관 등이 잡탕밥 형식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은 잘 마무리하고 나머지 사업은 가능한 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방향을 마련하겠다. 시민들이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데 공원 조성에 너무 과다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 대표적인 공약과 실천 방안은.

충주지역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임기 중 전면 시행해 나가겠다. 충주지역 초·중학생은 초등 1만4600여명과 중등 8600여명 등 모두 2만3200여명이며 1일 1식, 180일 무상급식 시행 시 국·도비 지원금 17억여원을 제외하면 65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시 예산의 체계적인 재검토를 통해 불요불급하고 관례적, 전시성, 낭비성 예산을 줄여 추진해 나간다면 충분히 임기 내에 실현할 수 있다.

농업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겠다. 농업발전기금 100억을 통해 농업인과 생산자 단체 등에게 운영 자금, 재해로 인한 농업 관련 자력 복구비, 농가소득 증대 사업 등에 지원해 농업 경쟁력을 확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

충주에서 태어나는 출생아 에게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겠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대규모 우량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3만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 1% 확률만 있어도 도전한다

가정형편탓 대학포기 도전정신 배경

'무모한 출마' 우려 불구 地選 당선

'1%의 확률만 있어도 도전한다'

우건도 충주시장 당선자가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60여년을 살아온 인생 역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자서전의 제목이다.

언뜻 보면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우 당선자는 자신의 저서 제목처럼 1%의 가능성을 믿고 99% 불가능에 가까웠던 6·2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많은 사람들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으로 무모한 도전이라며 출마를 극구 말렸지만 결국 그는 불도저 같은 신념으로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우 당선자가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가 된 것은 그의 성장 이력과 맥이 닿아 있다.

우 당선자는 1949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어머니가 마흔 한 살 되던 해에 얻은 늦둥이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고교 입학 후 형님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결국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한 것이 인생에 대한 끝없는 도전정신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

1968년 충주시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75년 충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더 큰 포부를 펼치게 되는 전환점이 됐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승부근성을 보인 우 당선자는 충북도청 주요 요직인 공보관실 공보담당,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 운영부장, 청남대 관리사업소장, 경제과장을 거쳐 음성부군수에 이어 생명산업추진단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쌓아온 것이 고향인 충주발전을 위하여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퇴임 1년을 앞둔 2008년 충주시 부시장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불태웠고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사무총장을 맡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유치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그의 가슴에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시민을 섬기는 서민시장, 일 잘하는 시장, 아주 깨끗한 시장이 필요하다는 충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았던 것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 당선자는 "공직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공직을 그만두고 밖에서 공직사회를 바라보면서 객관적인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었다"며 "시장이 너무 권위적이고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결국 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서전 제목처럼 1%의 확률만 있어도 충주발전을 위해서라면 끊임없이 욕심내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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