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군민 가마솥 기네스북 등재 어렵다
세계 최대 군민 가마솥 기네스북 등재 어렵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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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이 자신만만하게 추진해 설치한 군민 가마솥 세계기네스북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1월 군민 가마솥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영국 세계기네스협회에 세계 최대 크기 등재를 추진했으나 최근 호주 솥그릇(옹기제품)과 비교한 결과, 호주 그릇이 더 크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괴산 군민 가마솥은 기네스 등재가 사실상 물 건너가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물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고, 쓸데없는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기네스북 등재가 기네스북 목록 범주에 들지 않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인식 차원이 각각 달라 이해의 폭이 좁아진 탓 같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국(서양)측은 솥과 그릇의 개념 차이를 잘알지 못하고 단순하게 담는 양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 추진해 결과를 얻어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은 솥과 그릇에 대한 동·서양의 개념차이 폭을 어떻게 좁혀 등재 기록을 추진할 것인지도 숙제로 남게됐다.

한편, 군은 군민 성금 1억9200여만원과 군비 등 5억여원을 투입해 제작한 가마솥을 지난해 7월 동부리 고충유통센터에 설치하며 대대적인 축제와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이어 군은 세계 최대 크기를 앞세워 홍보하는 등 기네스북 등재를 자신있게 밝혀왔으나 타이틀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군민들의 비난을 상당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군의 대표적인 전시행정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군민 가마솥은 현재 연 2∼3회 행사와 이벤트에 사용됐을 뿐 별다른 효용가치가 없는 것으로 주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가마솥 관리를 위해 당초예산에 일용인부 임금 2만7000원(일당·휴일 제외)을 책정,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연간 675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괴산 심영선기자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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