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 '나눔'의 실천입니다
자원 재활용, '나눔'의 실천입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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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충배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얼마 전 TV에서 짧은 공익광고를 보면서 '나눔'의 실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광고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지금 당신은' 어떠한지에 대해 묻는다.

대답을 잘 하던 분들이 마지막 질문에는 어색한 웃음과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제 해야죠' 라는 쓴 여운을 남긴다. 하지만 '나눔'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도 어렵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

환경청은 매년 환경의 날이 다가오면 '알뜰시장 사랑나눔 장터'를 운영한다.

2005년부터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알뜰시장은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자선사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증하는 행사이다.

작년에는 우리 청과 19개의 녹색기업이 참여하여 모은 물건들로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장터를 열었다.

화려하고 값비싼 물건들이 모여 있는 백화점 앞에서, 그 물건들을 사러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활용 물건 장터를 열면 장사가 잘 될까 했던 우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방문했던 오후에는 이미 물건들이 거의 다 팔리고 얼마 남지 않은 물건들이, 늦게 와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2000점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자선사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였다.

주변을 돌아보며 나눌 수 있는 물건을 모으는 우리의 모습도, 장터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우리의 모습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인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제품들의 수명은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사용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마디로 사용 가능한 생활쓰레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도 약 70%의 응답자가 휴대폰을 2년 이내에 교체하는 것으로 답했으며, 교체이유의 약 60%가 '더 나은 기능이 필요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서, 싫증이 나서' 라고 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물건을 소비하면, 지구에 있는 자원을 사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 또한 많아지는 것이다.

엄청나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능력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점점 지구의 가용자원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 헌 물품 기증을 통해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매립비용과 소각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또한 가치가 없어진 물건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게 되며 신상품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 제조와 판매 시 들어갈 에너지와 원료 수입을 억제하는 사회 경제적 편익까지 창출하게 된다.

지금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것은 현재의 나눔일 뿐만 아니라 쓸 수 있을 때까지 사용하고 올바르게 버려 자원을 순환시키는 미래와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올해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6월 11일(금요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아름다운 하루-알뜰시장 사랑나눔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나눔'에 대해 실천할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이곳에서 작은 손길로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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