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의 사경 개론서 ‘韓國의 寫經’
국내최초의 사경 개론서 ‘韓國의 寫經’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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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을 옮겨 적다보면 마음속 부처가 보입니다.

”한국사경연구회 외길 김경호 회장(44)이 국내 최초로 사경개론서 ‘韓國의 寫經’(한국사경연구회刊)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경의 의의를 10가지로 요약 정리하고, 사경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연구를 촉구한다.

또한 인쇄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원이 사경에 있음을 밝히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문화국민이었음을 강조한다.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을 낳은 연원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억불숭유’ 책으로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처음에는 경전만 옮겨 썼으나 최근에는 성경, 꾸란 등 타 종교의 경전으로 대상이 넓어지고 있으며, 상시적으로 사경을 하는 불교 인구만도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호 회장은 “사경(寫經)을 단지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조상들의 빼어난 정신성과 심미감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우리 민족 최상의 예술이다”며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귀한 문화유산인 사경에 대한 연구는 물론 기초자료조차 정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경전을 옮겨 쓰는것은 인간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고귀한 말씀을 사경을 통해 접하고 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경은 서예와 회화, 공예적인 요소를 함께 지닌 종합예술로, 연구와 홍보가 더 많아져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유산으로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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