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 무대 마련해 준 용성중 아버지회
자녀들에 무대 마련해 준 용성중 아버지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9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진열 <청주 용성중 아버지회 부회장>

지난 5일 청주 용성중학교 개교 1주년을 맞아 이 학교 아버지회에서 개최한 '제1회 용성가족 화합 한마음 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신우인 청주교육장님을 비롯해 이 학교를 지망하는 학군의 관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아버지회원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대거 참석해 학교 강당이 좁아보일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보통 학교마다 졸업생들이 주관하여 개최하는 총동문체육대회나 아버지회에서 주관하는 걷기대회 등 체육행사는 있지만 이날 행사는 선배가 없는 신설 학교의 특성상 아버지들이 재학생들의 선배 겸 후견인 역할을 자처하고 자녀들이 잠깐 공부에서 해방되어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공식적인 무대를 학교에 마련해 주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학교 신선인 교장선생님은 5시간 계속되는 행사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아이들의 공연 모습을 바라봤으며,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성장한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더 이상 품속에서만 키울 어린 아이가 아니라고 서로들 인정하며 대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이제 개교 1주년을 맞은 신설학교라 재학생은 1,2학년 총 550여명에 불과하지만 서로 장기자랑에 참여하려는 학생이 많아 당초 계획했던 시간을 훨씬 넘겼으나 누구하나 지루하다거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숨 죽이며 친구들과 자녀들의 공연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재학생들은 친구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며 환호했고, 선생님들은 제자들의 대견스러운 모습에 연방 박수를 쳐대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런 모습에 감명을 받은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앞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봄, 가을 1년에 2차례씩 학교 축제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1200만원의 장학기금이 전달됐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액수의 금액을 학부모들이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는데 올해에는 벌써 지난해에 조성한 장학기금을 넘어섰다. 신설학교지만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애정이 남다른 부분이다.

지난해에도 학부모들이 기부한 장학금으로 성적우수자 장학금은 물론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들에게 진보장학금을 주어 누구든지 열심히 공부하면 장학금을 탈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줬다.

그리고 이것은 학력의 신장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용성중 아버지회처럼 자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노력들이 자녀들의 열정과 어우러질 때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 희망과 보람이 넘쳐나는 전인교육의 장이 전개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