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은 호국보훈의 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1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박경배 <충북도 행정부지사>

1년 중 6월 한 달만이라도 '나라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내가 먼저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며 안보태세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공을 기리고 추모함으로써 그분들의 공로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라 없는 설움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보지 못한 전후 세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나라를 생각하고 그 고마움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성세대의 관습에 반발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나라와 민족이라는 단어는 왠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으로 여겨진다. 국가는 당연히 무관심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6·25전쟁에 대한 국민의식수준 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라사랑 의식과 안보의식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에 대해 무관심하고 안보의식 수준이 낮아진 것은 개인주의 팽배, 전쟁경험세대 감소, 안보교육 부족, 평화에 대한 감상적 인식 확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요즘 세대들이 국가 존재의 의미를 그저 당연하게 여기고 조국에 대한 고마움을 잘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서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기념하고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누어 기간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추진한다.

충북도에서도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대전보훈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전상용사 위문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을 발굴·포상하는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그리고 6·25전쟁 기념식과 도민대회 등 여러 가지 뜻있는 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평균연령이 79.4세인 참전용사가 참가할 수 있는 10주년 단위의 마지막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온 도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60주년기념 특별 부대행사로 6·25전쟁 사진전시회 및 호국문예 백일장을 개최하여 전후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깨닫고 이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해군장병 46명의 고귀한 희생과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도내 보훈단체에서는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안보교육을 실시하여 우리 도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빼앗긴 나라의 슬픔과 전쟁의 아픔을 모두 겪어 온 민족이다. 그 아픈 세월동안 수많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숭고한 희생, 끝없는 나라사랑 정신이 함께하였다.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평화,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모두 선조들이 피를 흘리며 이 강산을 지켜준 덕택이다. 이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자기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조금이라도 더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 모두가 큰 의미에서 곧 나라와 민족을 위한 커다란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적극적인 나라사랑 자세를 위해서 1년 중 6월만이라도 자녀와 손잡고 전쟁기념관, 현충원, 독립기념관 등 역사의 현장이나 순국선열의 넋이 어린 곳을 찾아다니며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것을 권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