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면-나눔칼럼
5면-나눔칼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0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초쯤 홀리데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판자촌을 철거하려는 측과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의 대립, 그 와중에 사람이 죽게 되고, 죄도 없는 사람들이 감옥이라는 곳으로 끌려가 수많은 고초를 겪다 탈출을 한다.

탈출 후에 겪게 되는 인간적인 고뇌와 대립, 그리고 갈등과 사랑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죽음을 맞이한다.

현재의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유전무죄 현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 몇 십억 받아먹고도 슬그머니 보석으로 나오고, 병원에 들어가 있다가 마지막에는 사면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다시금 권력의 대열에 합류하는 현상이 유전무죄 아니고 무엇인가. 이전 유전무죄의 현상들을 막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길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왔다.

거리에는 후보자들의 대형 사진들이 건물을 도배하고 있고, 수많은 약속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많은 약속 중에 사회복지가 단골 메뉴가 된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그들이 약속한 복지가 과연 얼마만큼 실천되었던가. 이제부터라도 지키지 못할 복지공약은 막아야 한다.

더 이상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도구로 복지가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5·31 선거를 대비하여 충북의 사회복지계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연대를 구성하여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약속이행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며, 후보자들의 정책검증 활동, 후보자 자질검증 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지방선거만들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더 이상 복지가 선거용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이제 사회복지인들이 힘을 합쳐 우리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사회복지 분야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복지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선거와 맞물려 향후 4년간의 복지그림이 구상중에 있다.

누구를 뽑을 것인가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이 사회복지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이상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도 사회복지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후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북사회복지연대의 출범을 몇몇 단체의 움직임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고, 이번을 계기로 충북사회복지인들이 함께 응집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5·31일에는 진정으로 주민의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들이 선택되기를 바라며, 이로 인해 충북의 사회복지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