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함성
6월의 함성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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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조원진 <충주보훈지청>

올해는 6월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2010년 6월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월드컵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운동경기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힘을 가진 것도 드물 것이다. 특히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경기가 있을 때에는 온 국민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한마음 한뜻이 된다. 2010년 6월에도 우리 국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돼 뜨거운 가슴으로 소리 높여 대한민국을 외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2010년 6월에는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6월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고자 지정된 호국·보훈의 달이며 특히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60년의 긴 세월이 흘러 6·25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도 6·25전쟁은 잊혀가는 전쟁이 되고 있다. 그러나 6·25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국가안보에 대한 교훈과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은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은 우리들이 가슴 뜨겁게 새겨야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으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조들은 불굴의 애국애족 정신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존을 지켜왔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뒤에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새로 세우기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와 새로 세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선조를 기리고 그들의 유지를 계승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남아야 하는 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당연한 소임일 것이다.

광복 후 60년,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라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애국선열들의 얼을 되새기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이어가는 일은 국가가 하는 일이라고만 여겨왔으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국가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며 애국정신의 계승은 국가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며 국민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6월 한 달만이라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으면 한다.

2010년 6월 대한민국을 외치는 우리의 함성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이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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