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톱니바퀴 시스템 절실
당진군 톱니바퀴 시스템 절실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0.04.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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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당진군의 개군(開郡)이래 최대의 사건이라 불리는 민종기 군수에 대한 감사원 감사발표 이후 박성진 군수권한 대행이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28일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국가 경영에 필요한 요소로 군대, 경제, 믿음인데 믿음이 깨져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

박 군수권한 대행은 특별교육에 앞서 "군민에게 실망을 안겨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수사가 진행중으로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특별교육이 있기까지 박 군수권한 대행은 공직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밝히는 데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혼란을 막고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감사원 발표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군민들이 분노와 배신감에 젖어 있어 그에 따른 행정 불신의 가속화를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전적으로 협조할 뜻을 밝혔다. 민 군수 개인의 비리에 초점이 맞춰 있지만 수사 결과, 행정에서 비리가 연루되었다면 이를 숨김없이 밝혀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천명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문책이 뒤따를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번 사건과 맞물려 지방선거에 개입, 조직 단합을 저해하고 주민 화합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도 외부 기관에 의뢰해 단호한 조치에 나서기로 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긍정적 마인드로 난국을 타개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권한대행은 앞으로 시스템 점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직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진군의 움직임을 지역사회와 전국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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