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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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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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에 접어들어 울창해 진 우리나라 산림은 임내 가연성 물질의 증가에 따라 산불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봄철과 가을철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불규칙한 계절풍을 몰고 온 이상기후 때문에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또한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기반 구축과 공익적 기능의 증가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지구 온난화의 규제와 방지를 위해 지난 2005년 2월 채택된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이행을 위해 지켜나가야 할 필수사항 중에 하나가 되었다.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은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실화다.

올해 들어 4월말까지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전국적으로 283건에 177ha이며, 충청·대전지역에만 무려 4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26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산불에 의한 피해는 사회·경제적인 피해, 그리고 그에 따른 제2차 피해까지 야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80% 이상의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산불로 목재자원의 손실을 가져오게 되고, 토양 및 식생구조의 변화와 산지침식의 가속화, 자연경관의 훼손 등 산림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되어 막대한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산림환경파괴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산불의 피해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서 산불진화·관리체제 구축, 현대화된 장비도입, FGIS·GPS를 활용한 과학적인 산불방지 시스템의 완벽한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홍보하는 것이 인적·물적 피해를 사전차단하고, 산림과 환경보호 그리고 행정력과 국가예산낭비를 막는 가장 최선책이 될 것이다.

올해 산림청에서는 여러 가지의 산불예방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중부지방산림청에서도 산불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등산로 폐쇄 및 산불 취약지역 입산통제 실시, 사전예고적 기동단속의 실시로 산불조심기간 초기에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적발하여 엄중처벌하게 된다.

그리고 산불예방 대책을 수립하여 홍보물 제작·배포로 홍보효과는 물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매주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속적인 기동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산림청 직원들이 직접 면 단위 초등학교 산불 일일교사로 나서 미래 우리나라 산림과 자연을 지켜나갈 꿈나무들에게 산불예방교육을전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산불발생이 많은 4월에 잦은 비가 내려 지난해의 같은 시기에 비해 대형화된 산불발생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상기후로 인한 건조한 날씨와 불규칙한 계절풍은 아카시아 꽃이 피고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산불발생요인으로 늘 잠재해 있기 때문에 산불에 대한 긴장을 조금이라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산불로부터 산림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과 예방, 홍보활동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온 국민 모두가 산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산불조심에 적극 협조하고 스스로 동참하여야 할 것이며, 그 길만이 미래에 우리가 책임지게 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무 부담을 조금씩이나마 덜어나가게 될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환경대란으로부터 보호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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