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고 4.19 혁명 기념비 제막
청주농고 4.19 혁명 기념비 제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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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46주년을 맞아 도내 처음으로 청주농고에 4·19 학생혁명기념비가 건립됐다.

청주농고 총동문회(회장 김전원)는 19일 오후 5시 청주농고 잔디정원에서 김전원 회장을 비롯한 동문들과 학교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19 학생혁명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청주농고 총동문회가 2000여만원의 모금을 통해 건립하는 것으로 4·19당시 3학년 재학생이었던 46회 졸업생을 중심으로 2년전부터 추진해 왔다.

기념비는 높이 4m, 폭 50cm 크기로 머리에 4마리 용 문양을 얹고 몸통인 비신(碑身)에는 소나무 1그루를 새겼으며, 받침돌에는 9마리 거북을 조각해 4·19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했다.

비문에는 당시 농고 재학생 554명의 이름도 새겨 넣었다.

4·19혁명 당시 청주에선 혁명 3일전인 16일 청주공고학생들이 가장 먼저 가두시위에 나선데 이어 하루전엔 청주상고와 청주고가 연합시위를 벌였으며, 19일에는 청주농고학생 500여명이 농기구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경찰과 학교측의 제지로 연합시위는 이루지 못했으며 참가규모로는 청주농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원 동문회장은“당시 3학년으로 시위를 이끌었던 46회 졸업생들이 4.19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면서 “4.19 혁명은 학생들이 정권을 교체한 뜻깊은 거사였으며 당시 시위에 참여한 554명의 재학생 이름을 비문에 넣어 그날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욱 기자(mrchoiuk@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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