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문에…" 농가 일손부족 우려
"선거 때문에…" 농가 일손부족 우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04.21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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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지역 1000명 이상 인력 동원 예상
일당 7만원으로 보수 많아… 대책 고심

본격적인 영농철과 6·2 지방선거가 겹치면서 음성지역 농가의 인력부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21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번 6·2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군수 7명, 도의원 7명, 군의원 18명 정도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마다 선거캠프에 지자체장 후보는 32명, 광역의원은 10명, 기초의원은 8명까지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이 끝나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공식적으로 500여명, 자원봉사자 등을 더하면 1000명이 넘는 인력이 선거에 동원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물론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무려 8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사무원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교통비 등 일당이 7만원으로 농사일보다 보수가 많아 젊은층을 논·밭에서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선 유력자에게는 무보수로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농촌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맹동면 최모씨(65)는 "농촌에서 모내기철이 가장 바쁜 시기지만 일꾼들에게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거 시기에 대한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은 괜찮지만 다음달부터는 농촌의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영농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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