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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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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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좌우로 거느린비로자나 부처님이 내려다보는 법륜전 대법당남녀행자 마주보고 백팔배 드리는 청규시간나의 짝은 푸른 잎새같은 앳된 처녀였던 것합장을 하고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두 손 귓전 위로 올리기를 오십번쯤 하였을까벼락같이 터뜨린 그 처녀 울음보 어찌 크던지지진이었다그리고, 사월이었다잎새마다 표피를 뚫고 나와님 오시는 길 밝히는-‘충북작가’(충북작가회의) 중에서<감상노트>손발이 마른 잎새와 갈 길 몰라 어리둥절한 푸른 잎새가 무릎을 꿇고 절을 한다.

“지나온 길 찬찬히 따라가면 눈물이 서 말이라오.” “지나 갈 길 조급한 마음으로 달려가니 앞이 깜깜합니다.

” 꽃은 목이 메여 아직 올라오지 못한 그늘 깊은 산사에 울음이 터진다.

누구에게 이렇게 낮아진 적 있었는가. 앞에 계신 부처여, 저의 공양은 눈물밖에 없습니다.

사월의 화사(花寺)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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