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봄은 언제
부동산시장의 봄은 언제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4.1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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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개나리와 벚꽃이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봄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매년 신혼부부, 신입생 등으로 들썩였던 봄 이사철이 찾아왔지만,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찬바람만 쌩쌩 몰아치고 있다.

부쩍 줄어든 아파트 거래량과 좀처럼 줄어들 줄 모르는 미분양 물량이 지역 부동산 시장 한파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도 하나 둘 꼬리를 내려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부동산시장 출구전략을 지적하고 있다.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금융규제 강화 등이 부동산 시장의 위축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이를 근거로 양도세 감면 연장, 금융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그 약발이 서울, 수도권은 몰라도 지방까지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에 건설사들의 대형화, 고분양가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청주만 해도 20평형대 아파트를 어느 순간 찾아볼 수 없고, 최소 30평대 크게는 70~80평대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 대가 사실상 실종된 것이다.

분양가에서도 2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어느 순간 사라졌다. 결국 현실을 무시한 채 고급 아파트만 지었다는 이야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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