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의 향연
2010년 봄의 향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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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혜전 스님 <석문사 주지>
지난해에도 잎이 피고 꽃이 피더니 올해에도 조건 없이 잎이 피고 꽃이 피었네. 이것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윤회의 법칙이로구나. 또한 우리들의 삶도 이와 같아서 우리들의 선악도 중생들의 제도가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은 기도하는 작업이 얼마나 나와 남을 제도하는 데에 크나 큰 역할을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우리들의 삶이 부처님 경전(經典)이다.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우리들의 삶, 현재 여기가 바로 부처님 나라이니까 부처님 경(經)이 해인사 경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경은 이 세상 속에 있다. 삶이 불경이라고 생각을 하라. 내가 사는 삶이 불경이다. 왜냐 하면 내가 남에게 나쁘게 하면 그대로 나에게 고통이 온다. 그것은 바로 내가 부처님 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법칙은 따질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다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이것이 부처님 법이죠.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삶이 그대로 부처님 경전 책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전인 것이다. 불자들은 경(經)을 책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법당은 내가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이 그대로 적용이 되고 그대로 부처님 말씀이 실천되는 그런 도장 같은 곳이고 현장이다. 법당이 삶의 불경이다. 내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은 내가 부처님 법을 어겼다는 증거이다. 내가 기도하고 정진하며 부처님을 철저히 믿으면 나의 미래를 철저히 보장 받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곧 경전이다. 그러니까 부처님 법을 공부해서 그대로 실천하면 그대로 복이 오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 불경이다. 예를 들면, 나무가 동쪽으로 구부러진 건 이다음에 쓰러져도 동쪽으로 쓰러질 것이다 매일 부처님 따라서 매일 부처님 믿고 부처님께 계속 기도하고 정진하면서 살다보면 그 사람은 넘어져도 부처님 나라에 넘어질 것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은 그래도 지혜가 밝아지시는 분들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공부를 안 한다. 기도도 안 한다. 그들은 공부하기 귀찮아하고 싫어한다. 부처님 믿는 것은 나의 미래를 믿는 것이다. 부처님께 기도하고 공부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보장 받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존재 어떤 물건 어떤 대상이라 하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그는 열반에 든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이 사람이 수행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말씀드리면, 부처님이 아난 존자에게 "아난아! 네가 이 세상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하셨다. 아난이 부처님을 모시고 어느 곳을 갔었는데 하도 비난을 많이하니 "부처님 우리 다른 곳으로 가서 교화 합시다"라고 여쭈었다. 그랬더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난아 어느 곳을 가도 언제 어느 성을 가더라도 마찬가지니라, 비난과 비방은 들을수록 끈기 있게 오래도록 듣고, 고요히 잘 참아내야만 한다, 그러면 자연히 그칠 때가 오고 법력은 더욱더 수승해 질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마음을 항상 단련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 참으면 참을수록 강해지나니 성불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라"였다.

당부 하건대 정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그 사람의 수행의 정도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 산다고 그냥 웃고 넘어갈 것인가? 항상 정의와 진실은 모든 것을 걷어내는 것이며 청정한 마음이 청정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항상 명심하고 부처님 전에 열심히 기도와 정진으로 경인년 봄의 새싹처럼 희망의 행복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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