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유곡(進退維谷)
진퇴유곡(進退維谷)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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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 기자<괴산>
진퇴유곡(進退維谷)은 이미 발생한 문제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꼼짝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는 뜻이다.

괴산군이 지난 8일 이후 진퇴유곡 상태다.
그것도 충북도 수장인 정우택 도지사가 연두순방한 직후 사건이 발생해 더더욱 궁지에 몰렸다.

군은 이날 이전해 올 기업과 2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당당하게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곧 군정의 큰 실수로 드러났다.

우선 기업이 이전해 올 부지 소유주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다른 업체에 땅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또 소유주의 이중 계약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업 이전도 사실상 무산 위기로 치닫는 분위기다.

군은 이같은 과정을 제대로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고 투자협약에 따른 유치로만 발표했다. 결국 이 사실을 접한 정 지사도 불쾌함을 표출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군민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군청 입장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군민들에게 할 말이 없을 만큼 치명타를 당했다.

특히 이 문제로 군은 6월 선거에 대비한 선거전략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 왔다.

이뿐 아니다. 본질을 떠나 문제해결 방안에 대처하는 군의 자세가 군민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했다는 점이다.

군은 해명보다 '강 건너 불 구경' 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특히 담당직원들만 주민과 해당 기업을 방문해 협의점을 모색할뿐 일부 간부직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는 자칫 군이 군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보여지기 십상이다. 지금부터라도 군은 군정추진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 두 번 실수는 군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군민을 섬기는 군정이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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