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니트족 대책은 없나?
청년실업·니트족 대책은 없나?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3.17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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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정환<정치·경제부차장>
청년실업을 대표하는 말로 니트족(NEET)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니트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우리 말로는 무위도식족(無爲徒食族)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1990년대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됐던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처음 등장한 니트족은 일본을 거쳐 최근에는 우리나라로 빠르게 번졌다.

우리나라의 니트족도 벌써 4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취업에 실패했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직장도 구하지 않고 교육·직업훈련 등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15~34세의 청년층이 4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수도 최근 5년 사이에 10만명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15~29세)이 10.0%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통계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니트족은 자발적으로 취업을 기피한다는 점에서 청년실업 문제 이상의 심각성을 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통을 거부하는 니트족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소비 능력이 떨어져 내수침체를 가중시키고 생산 가능 인력의 효율성마저 약화시켜 경제의 성장 잠재력마저 떨어뜨린다.

니트족 문제는 단순 청년실업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집단 무기력증으로 국가경제와 사회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더 이상 늘어만 가는 니트족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구직 단념자, 단절자인 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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