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
사1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4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내에 한 횟집이 문을 연 것을 두고 소란스럽다.

소란이 나고 야단이 난 것은 그 횟집에서 회를 먹은 사람이 식중독이라도 나서 병원에 입원을 해서가 아니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가 청와대 앞에 횟집을 개업한 것이다.

이 특보는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하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그리고 2005년 재·보선에서 떨어지자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때는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과 함께 ‘좌동연·우강철’이라 불릴 정도였다.

누가 봐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다.

그런 그가 청와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횟집을 차려 개업을 한 것이다.

횟집을 개업한 것도 먹고살기 위해서란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주장대로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하필 청와대 코밑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특보의 말대로 횟집을 개업한 의도나 행위가 순수할 수 있는데 공연히 헐뜯는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특보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은 순수하다고 할지언정 청와대 앞에 횟집을 개업하는 것이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란 생각을 못한 것이다.

권력의 속성상 돈과 권력이 있는 곳에 사람이 꾄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 특보는 다른 세상 사람이랄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개업한 횟집이 권력에 연줄을 대려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고 기회를 주는 자리를 제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안했다면 누가 봐도 이상한 것이다.

자연히 청와대 직원과 권력주변 인사들이 몰려들 것이다.

아무튼 이 특보가 개업한 횟집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시빗거리가 되는 것은 횟집 이상의 그 무엇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인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란 말이야 말로 정말로 먹고 살기위해 버둥대는 사람들을 약 올리는 말이다.

공직 특히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말과 처신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특보는 서둘러 개업한 횟집을 폐업하든가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서 옳은 처사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