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정의 달 등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시기에 접어들고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고객확보가 대형점 위주로 휩쓸리고 있는 가운데 영업시간마저 대폭 늘어나자 재래시장과 중소형 지역 유통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농협청주물류센터 하나로클럽은 지난달 28일부터 하절기 동안 폐점시간을 밤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 늘려 연장영업에 돌입했다.
농협청주물류센터측은 “수도권 점포의 경우 대부분 폐점시간이 밤 12시인데다 연장영업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폐점시간을 1시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쟁점포들도 이미 밤 12시까지 영업시간 체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로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영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재래시장 및 인근 소규모 점포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대형점포의 연장영업으로 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청주권 대형할인점의 경우 GS마트가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홈플러스 청주점도 오픈 때부터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마트와 까르푸가 11시 영업중에 있어 여름철 상당수 대형점들이 밤 12시까지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도재래시장연합회 관계자는 “몇몇 자치단체의 경우 일정규모 이상 대형점포의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거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협물류센터의 한 관계자는 “여름철에 한해 밤 12시까지 연장영업을 결정했다”며 “인근 대형점들이 대부분 밤 12시 영업을 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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