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로의 전환
창의적 사고로의 전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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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현식 <주성대학 보건행정과 교수>
최근 언론이나 거리의 학원홍보 전단들 속에 창의력이나 아이디어 개발을 소재로 표현한 문구를 많이 접하게 된다. 교육계에서도 창의적 인재육성이란 목표로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 교육장에서도 분야별 영재육성을 표방하며, 영재원을 신설하고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부분 40대 이후의 기성세대들에게 창의력교육이나 영재교육은 생소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청소년시절에 창의력이나 영재에 대한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했으며, 초·중·고의 교육과정에 관련 교과목조차 편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녀들을 창의적 인재나 영재로 키우기 위해 전문 학원을 물색하며, 지자체의 영재교육원 선발시험 준비를 하고, 평소에 직업과 관련이 없는 과학분야의 발명대회나 아이어디 공고전에 연구하다시피 하면서 참가시키는 등 뒤늦게 두뇌개발을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젠 한발 더 나아가 창의적 사고를 지닌 글로벌인재육성을 지자체 및 정부의 교육기관에서는 하나의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청소년시절에 수동적으로 받던 교육체제 속에서도 경제혁명이라 불릴 정도의 성장을 이룬 저력으로 볼 때, 창의적 교육이라는 교육적 환경을 만들고 계획된 프로그램에 의해서만 창의적사고가 키워지는지 의아한 생각도 들 것이다. 어릴 적 놀이문화가 발달되지 못한 시절, 친구들끼리 흙을 이용해서 두꺼비집 놀이도 하고, 돌을 이용해서 비사치기도 하고, 좁은 골목을 나름대로 구성하여 손으로 하는 야구놀이도 하고, 차라리 지금처럼 로봇이나 장난감, 퍼즐과 같은 다양한 도구가 없었기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직접 고안하고 변형하는 창의적 사고를 생활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과연 창의적 사고는 정해진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장 등의 교육적 틀 속에서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창의적 사고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기능적 요인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민감성의 5가지 요인을, 성향적인 면에서 호기심, 독자성, 자발성, 집착성의 4가지 요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증진시키기 위한 저서나 프로그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창의적 자녀교육에 대해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일화는 유명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부모는 어릴 적 그를 책이 가득한 다락방에 가두고 먹을 음식만을 넣어줌으로써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지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부모의 교육관이 세계적인 명작인 쥐라기 공원, ET 등을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과거 세대들의 성장과 일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창의적사고력이란 논리적으로 검증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증진되기도 하지만 개인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자유로운 사고를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적 사고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습관이 창조적 사고를 지닌 창의적 인간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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