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어떤 종교인가
불교란 어떤 종교인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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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혜전스님<청원석문사주지>
불교는 왜 믿어야 하는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불교를 믿는 것이다. 부처님을 위해서 불교를 믿는다고 생각하시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여러분과 내가 잘 먹고 잘 입고 행복하고 보람 있고 멋지게 살기 위해서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부처가 말씀하시길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 사고팔고(四苦八苦) 4가지 큰 고통과 8가지 큰 고통을 타고 난다고 했다.

첫째, 세상에 태어나면 살아가는 고통이 있어야 하고, 늙어야 되는 고통, 병들어야 되는 고통, 죽어야 되는 고통 등 이 4가지 생로병사는 필연적인 고통이다.

둘째,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증오하면서도 함께 사는 고통, 가지고저 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고통, 보배로움을 잃어야 되는 고통 이 8가지 고통과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불생불멸인데 아침에 해가 뜨면 저녁이면 보이지 않고 저녁에 달이 뜨면 아침이면 보이지 않는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내일이 가면 또 다음 날이 오고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되는 불생불멸의 진리를 깨달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부처께서는 초전법륜(初傳法輪)에서 일진법계(一眞法界) 한 가지 진실한 법을 중생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양능여시(兩能如是)하니 모든 것은 상대성으로 이뤄지고, 제불가행연(諸佛可行緣)이라.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인해 생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과 악이 상대 선과 악이 양변(兩變)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선의 덩어리와 악의 덩어리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가지면 선과가 싹이 터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악한 마음을 가지면 악과가 싹이 터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시(是)와 비(非)가 상대 是와 非가 양변(兩變)하는 것은, 시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시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비 속에서 7·4 공동성명 6·15 남북 정상 회담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수로가 열리고 철길이 이어지고 통일로가 이어진 이 시간 우리 민족은 인내하면서 통일이란 두 글자를 화합이란 두 글자로 전환해 통일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유(有)와 무(無)가 상대 유와 무가 양변(兩變)하는 것은, 많이 가진 사람 안 가진 사람, 많이 배운 사람 많이 안 배운 사람이 공존 속에서 국가와 사회가 구성되는 것이며, 많이 가지고 많이 배운 사람만 산다면 국가와 사회가 구성되지 않을 것이다.

고(苦)와 락(樂)이 상대 고와 락과 양변(兩變)하는 것은, 괴롭고 즐거움이란 우리들 마음속에 공존하고 있는데 내고(內苦)는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고 외고(外苦)는 치료방법이 있는 것이다.

내고란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덕도 없고 배우지도 못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남을 원망하고 노력하지 않고 세상을 산다면 이것이 바로 치료 방법이 없는 내고(內苦)다. 외고란 나 아닌 타인으로 인해 오는 고통을 말한다.

부처께서 말씀하신 이 4가지 양변법(兩變法) 중도 사상을 마음속 깊이 담아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티 없이 깨끗한 그 마음이 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를 새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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