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톱-황사
3면 톱-황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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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급습하면서 주말과 휴일을 보내는 충청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들이 외출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심한 황사가 지속되면서 약국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인 지난 8일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제주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제외한 전국에 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급습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충청남·북도 등에 황사경보를 확대, 발효하는 등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충청지역은 청주, 청원, 보은, 괴산, 옥천, 영동, 증평 등이 황사경보로 확대되고,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 진천 지역이 황사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충북 전역이 강한 황사속에 덮였다.

황사경보가 발효되면서 미세먼지농도가 1000∼1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1시쯤 청원의 미세먼지 농도가 1754㎍/㎥이르는 등 더욱 강력해 지기도 했다.

또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이날 낮 12시 충남 천안 1864㎍/㎥, 추풍령 889㎍/㎥ 등을 기록하는 등 충청지역 전역이 황사에 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주말과 휴일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에는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주시내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 홍승표씨(34)는 “황사가 심해진 지난 8일 오전부터 마스크를 사가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거의 10배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황사는 일요일인 9일 점차 약화돼 황사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충청지역 대부분 지역에 약해진 황사가 지속돼 야외활동을 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시민 오원교씨(47·청주시 상당구 용암동·회사원)는 “금요일 오후에 세차를 했으나 이번 황사로 차가 온통 먼제 투성이로 변했는가 하면 주말과 휴일내내 집에서 창을 열어놓지 못했다”면서 “밖에 나오면 건강한 사람들도 목이 매캐해지는 것을 느낄 정도로 심한 황사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7일 밤부터 황사가 나타나 8일에는 1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에서 최고 황사농도 400∼2370㎍/㎥내외로 강한 황사가 발생했으며 9일 새벽부터 약화됐으나 이번 황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편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황사는 상승기류를 타고 이동해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면서 안정된 고기압권내에서 하강기류에 의해 미세먼지가 지상으로 떨어져 농도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네 번째인 이번 황사는 지난 7일 내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 우리 나라를 통과하는 북서풍를 타고 전국에 확산되고 있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번에 국내 유입된 황사의 미세먼지 크기는 1-10㎛로 호흡기 장애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가축, 작물 등의 생육장애, 항공기 엔진·반도체 등 정밀기계 손상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 황사에 대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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