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촉진공단충북지사장-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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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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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속을 한다.

가족과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사회나 국가와의 약속,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약속 등.무심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크고 작은 많은 약속들을 반복하며 각자의 의지와 행동을 다져 나간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날이지만 올해 ‘장애인의 날’을 생각하며 떠올리게 되는 하나의 약속이 있다.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생각하는 기업이 겉으로 보아선 별 도움이 되어 보이지 않는 ‘장애인고용’을 앞장서서 이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6월. 무더운 여름의 문턱에 올라선 어느 날. 삼성, LG, SK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30여 기업들의 대표가 모여 ‘장애인 의무고용률 2%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 기업들은 장애인 지원자에게 채용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회사내에서 가능한 일들을 찾아 별도로 장애인직원 만을 모집하거나, 필요한 훈련을 통해 적합한 인력을 양성해서 채용하는 등 이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의 가장 큰 욕구는 역시 ‘경제적 욕구’로 나타났다.

월 몇 만원 수준의 장애수당을 조금 인상하는 것보다는 일할 수 있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찾아 주고 그들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사회 전체적인 재화 총량 면에서도 보다 경제적인 일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름다운 약속’을 이행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자. 지금 당장은 기대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잘 시작했다고, 그것이 그들이 할 일이라고, 한번으로 그치지 말고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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