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등 식대부실
산부인과 등 식대부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7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6월부터 보험급여가 되는 식대급여 정책과 관련, 산부인과의사회가 “임산부 건강을 위협하는 부실 식대 급여정책”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한끼 3390원에 불과한 정부의 부실 식대급여 정책이 임산부의 건강은 물론 신생아의 건강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최영렬)는 성명을 발표, “임산부의 영양공급은 임신, 출산으로 소진된 체력과 건강을 빠른 시일내 회복시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모유 수유를 통한 신생아의 건강과도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최고의 영양식이 필요한 임산부에 대한 산모식이 별도 산정되지 않고 일반식과 같은 적용을 받게 된 것은 산모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난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출산장려를 위해 임산부를 우대하는 정책이 절실한 저출산 시대에 정부가 산모식을 별도로 배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산후 회복을 돕고 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간식을 포함해 하루 5∼6회의 식사를 산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특히 산모의 경우 분만이 밤·낮 구분 없이 이뤄져 항상 신선한 산모식을 준비해야 하는 특성상 3390원의 식대로는 신선하고 영양가 많은 산모식의 상시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산모식의 중요성을 고려해 환자식 분류 항목에 산모식을 별도 분류하고 현재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산모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특별 영양식에 해당하는 적정 수가를 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선데 이어 신생아를 돌보는 소아과 의사들 역시 낮은 식대 수가로 경영에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서울에서 소아과 전문병원을 운영하는 한 병원장은 “특별한 관리를 요하는 신생아 분유를 위해 젖병을 소독하고 분유를 먹이는데 들이는 인건비 등을 추가하면 1900원에 불과한 분유값으론 현실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성토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