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30분(서울)<종합>검찰, 공천헌금 연루자 전원 소환-"김덕룡.
3시30분(서울)<종합>검찰, 공천헌금 연루자 전원 소환-"김덕룡.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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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 박성범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감찰조사단장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임채진 지검장과의 면담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부탁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임을 밝혔으며, 사건을 선거 사건 전담부서인 공안 1부에 배당하고 송찬엽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 같은 신속한 사건 배당은 이례적인 것으로 수사 진행에 있어 시간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사전 검토를 마치는 대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두 의원 부부와 금품을 건넨 구청장 후보 경선 탈락자 등 사건 연루자 전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금품수수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으나, 박 의원의 경우 연루자들 간 의견이 엇갈려 검찰이 진위를 가리는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2∼3월 서초구청장 공천시기에 부인이 시의원 부인으로부터 4억4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려주려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 1월 선물로 받은 케이크상자 속에 1000만원 정도의 수표가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즉시 되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케이크상자에 21만 달러를 넣어 박 의원 부인에게 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는 장모여인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두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선거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다.

한편, 두 의원은 모두 이날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장에서 당을 떠날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 자신이 먼저 요청을 하려던 참이었으나, 당이 먼저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해줘 감사하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박 의원은 “중상모략을 믿고 검찰에 고발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해 양측의 입장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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