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잡음-23일
한나라 공천 잡음-23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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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품수수 주장과 선거인 명부 사전 유출, 공천 방침 번복, 후보 단일화 파기 선언 등 한나라당의 공천·경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련기사 6면>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측근의 금품수수 주장이 나온데 이어 충주시협의회장이 24일 열리는 충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해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회 충주 1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배모씨는 23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3일 충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C씨가 공천탈락을 위로하며 특정 후보지지 부탁과 함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을 건넸다”며 “청주지검과 선관위에 정식으로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C 위원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긴 했으나 경선과는 무관하다”며 “배씨를 명예훼손 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이에따라 24일 열리는 충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배씨의 주장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에 탈락한 신모씨는 송광호 도당위원장 측근이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폭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옥천경찰서는 25일 열리는 한나라당 옥천군수·도의원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고의적인 선거인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옥천경찰서는 한나라당 옥천 연락소장 L씨가 지난 20일 동이면 선거인 명부를 배달하던 집배원 우편물을 뒤져 당원 주소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선거운동 활용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3명이 추후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일부 인사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특정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2명 이메일로 접수돼 지난 21일 관련자 2명을 불러 경위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단일화 합의 파기와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최영락, 최명현 한나라당 제천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3일 만에 파기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진 최명현 후보는 표본 수가 부족한데다 무응답층 처리도 문제가 있다며 파기를 통보하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제천시의원 5명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광호 도당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해 재신임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노명식, 박중호 한나라당 괴산군수 예비후보는 충북도당이 자민련 몫으로 김문배 군수를 공천하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1명이 출마하기로 합의하는 등 공천 잡음과 비리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 선거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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