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면-톱-지역지상파DMB철회하라
5면-톱-지역지상파DMB철회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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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가 지역 지상파 DMB의 경제성을 이유로 각 지역방송권역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통합한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와 KBS, MBC, SBS 노동조합 본부를 비롯해 19개 지역 MBC, 9개 민방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 구성원 등 서울과 지역방송인 400여명은 18일 방송위원회와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뚜렷한 방송철학 없이 사업성만을 내세워 지역성을 부정하고 권역을 해체한 지역DMB 단일권역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도높게 요구했다.

이날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은 방송위원회가 지상파DMB방송권역을 각 지역을 하나로 묶는 단일권역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지역의 시청자들은 이동중에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로 지역의 뉴스와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돼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지역방송의 존재 근거를 뿌리째 뽑아버렸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진종철 KBS본부, 김상훈 MBC본부, 최상재 SBS 본부위원장은 “지역없는 방송은 존재할 수 없다”며 “지역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경제성만을 고려해 결정한 방송위원회의 지역지상파DMB단일 권역은 당연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9개 지역MBC, 9개 민방을 대표하는 지역방송협의회 이오상·전성진 공동의장은 “TV의 이동 수신에서도 지역성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며 “지역민의 알권리와 방송의 지역성 구현을 위해 지역지상파DMB단일권역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지역방송 협의회는 또한 “지역분권을 주장하는 우리당에서 추천한 방송위원들이 지역권역을 송두리째 무시한 단일권역을 결정했다”며 “국회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로잡아 줄 것”을 공식질의서를 통해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04년 7월 정부와 방송사 시민단체 등의 합의로 탄생한 지상파DMB는 DTV의 이동수신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도입됐는 데도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지역방송의 권역을 한 개로 묶는 단일권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각 지역민들이 이동수신중에는 지역의 뉴스나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되는 기형적 매체로 변질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종극기자jkm62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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