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외환銀 헐값매각 의혹 내달 초 본격 수사
檢, 외환銀 헐값매각 의혹 내달 초 본격 수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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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1차 조사가 오는 21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다음달 초부터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8일 “감사원 감사가 끝나면 매각 의혹과 관련한 본격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입을 추진한 이후에 있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복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은 결국 그 당시(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로 돌아가서 그 때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등 흘러온 상황을 정리, 평가한 뒤 법적인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론스타의 탈세 및 860만달러의 외화 밀반출 의혹과 관련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론스타의 외환거래 내역 등 추가 자료를 요청했으며 지난달 말 론스타 국내 자회사에서 압수한 압수물 분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구속 수사중인 외환은행 매각 당시 실무팀장 전용준씨와 매각자문사 대표 박순풍씨를 전날에 이어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론스타 한국지사의 재무 및 자산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론스타 한국지사의 임직원과 미국 본사간, 개인간에 주고받은 e-메일 자료를 정밀 분석,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조치를 해 놓은 인사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채 기획관은 "매각 의혹의 진실을 최대한 규명한 뒤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을 하려 한다"며 "다만 수사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법적인 거래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은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가 1000억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와 관련해 "기부와 수사는 별개"라며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서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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