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북한전문 미디어 눈길’
‘한국내 북한전문 미디어 눈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2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서 활동하는 북한전문 매체들을 다뤄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데일리NK와 열린북한방송 등 북한전문 미디어들을 소개했다. 타임스는 현재 한국내 북한전문 미디어들은 6개가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 매체는 탈북자들을 기자로 채용하고 북한 관련 정보원들을 이용해 뉴스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인터넷과 외국방송을 차단하고 국제전화를 감시하는 등 외부세계에 대해 문을 걸어잠근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선전방송을 하지만 데일리NK를 비롯한 북한전문매체들 덕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라든지 북한 관련 뉴스들을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들 매체의 뉴스들은 부정확하거나 오보도 적지 않지만 북한의 화폐개혁이나 신종플루 발병 등의 중요한 특종을 하기 때문에 주류 미디어들이 종종 인용보도를 한다.

데일리NK의 손광주 편집장은 “테크놀로지가 이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장벽을 휴대폰으로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북한의 대기근이후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를 넘어서 식량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밀무역이 증가하면서 북한의 밀수업자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휴대폰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열린북한방송’을 운영하는 하태경 대표는 “탈북자 중에 전직 관리나 지식인층 출신 기자들은 북한의 엘리트그룹과 연락이 닿는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컴퓨터전문가로 활약했던 김 모 씨는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일부 정보원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문자메시지와 음성파일, 사진들을 서울에 보내온다”고 말한다.

북한에서 뉴스를 빼내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김 씨는 “정보원 중 한사람이 지난해 5월 화장품 상자에 동영상을 담은 소형카메라를 반출하려 했는데 그때이후 소식이 끊겼다”고 말했다.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 출신으로 서울의 주류미디어에서 일하는 김 모 기자는 “북한에는 정보브로커가 있는데 외부세계에 과장되거나 엉터리 북한 뉴스를 팔고 있다”고 말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신빙성이 없고 확인되지 않은 북한정보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열린북한방송의 하 대표는 “정보원들은 체계적으로 저널리즘을 훈련받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과장의 문제가 있기도 하고 일부는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들의 정보들을 가능한 크로스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