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7일 2번째 출국…검찰과 사전 협의, 中 공장 착공
정몽구 회장, 17일 2번째 출국…검찰과 사전 협의, 中 공장 착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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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3일 현대차 측이 정몽구 회장의 중국 출장 일정을 협의해 옴에 따라 출국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측이 지난 12일 정 회장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동안 중국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부득이 참석해야 한다며 수사에 장애가 없느냐고 검토 요청을 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 출국의 필요성 및 수사일정을 검토해 현대차 측에 “수사 일정에 지장이 없다”고 통보했다.

검찰은 중국 현지 공장의 착공식에 중국 내 VIP가 참석하기로 돼 있어 정 회장이 행사 주최자로서 참석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또 공장 착공식이 미뤄질 경우 북경 올림픽 기간과 겹쳐 공사진행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내년말 공사 완공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는 점도 고려 됐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이 미국에서 돌아와 검찰 수사에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대외신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에서 출국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다음주 초로 예정돼 있던 정 회장의 소환일자는 다소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주 마무리하기로 한 현대차 비자금 조성과 기업 비리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하되 정 회장 부자와 관련된 부분은 정 회장 귀국 뒤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의 미국 출국 당시, 귀국 뒤 바로 출국금지를 하지 않은 채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최경환기자 kh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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