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일감리교회<18>
충주제일감리교회<18>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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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관문이라 일컽는 달천사거리를 지나 충주역과 롯데마트에서 종합운동장방면으로 조금 달리다 보면 웅장한 초현대식 교회건물이 보인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종탑, 붉은 벽돌,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안정적인 건물이다.

이곳이 충주지역 기독교의 모교회 격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주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소화춘)이다.

충주제일감리교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격동의 역사와 오늘날 기업도시로 발돋움하기까지 충주 발전과정을 굽어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유서깊은 교회이다.

‘한생명 사랑, 한영혼 구원’, ‘100년의 은혜를 이웃과 함께’를 교회 표어로 정한 이곳 100년의 역사는 구한말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1905년으로 거슬거 올라간다.

충주읍교회를 설립한 사람은 민노아 목사를 도와 조사로 활동하던 김정현으로 그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1901년 향리 작은교회 영수인 김경조의 전도로 신자가 되어 그 이듬해 민노아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매사에 성실한 그는 민노아 목사가 청주선교부를 담당해 청주에 내려올 때 함께 내려와 조사겸 전도인으로 충북의 여러지방을 순회하면서 기독교 전파에 헌신한 인물이다.

청주에서 장사를 해 많은 돈을 벌기도 한 김정현은 교역과 봉사의 생활로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 백마령을 넘어 충주땅에 이른다.

1905년 3명을 전도한 그는 충주읍 금정 74번지 초가 8칸에서 예배를 보면서 충주지방 복음의 역사가 시작됐다.

장로교회로 출발한 충주읍교회는 1907년 감리교 충주읍교회로 교단이 바뀌고, 이문헌 전도사가 시무했다.

1915년 장춘명 전도사와 김노라 여 전도사가 부임해 역사적인 교회건물이 기와 10평을 축성하고, 하구암, 가금중앙, 대소원, 용원(방주), 삼청, 한지리, 명소리, 수산리, 탄지리 등 지교회들을 충주 전역에 설립했다.

충주제일교회가 명실상부한 선교의 거점으로 떠오른 것은 1922년 교회부설 충주유치원이 문을 열면서다.

충주 기독교의 역사적 자취를 더듬어 볼 때 충주유치원은 신자들과 충주지역 어린이들의 교육을 통해 문맹퇴치 역할을 선봉에 나섰다.

이렇듯 지역 사회의 구심점으로 뿌리를 내린 충주제일교회는 1958년 충주읍교회를 충주제일교회로 교회명을 개칭하고, 몇번의 교회증축과 신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100년의 은혜를 이웃과 함께2005년 4월 3일 창립 100주년기념 행사를 가진 충주제일교회 소화춘 목사는 지난 1978년 충주제일교회에 부임해 28년째 하나님의 충성된 종으로 ‘100년의 은혜를 이웃과 함께’라는 표어를 내걸고 헌신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01년 9월에 창립한 충주제일노인대학은 2000명이 넘는 지역 노인들이 모여 건강하고 보람있는 노후를 열어가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충북연회 감독으로서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소 목사는 성공적인 노인목회를 위해 노인복지학을 전공 하기도 했다.

“자녀들로부터 버림받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노인들을 보면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같은 복지사업을 펼치게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노인대학 학장’으로 알려진 소 목사는 복음적인 설교, 태신자전도, 복지목회 중 복지목회에 목회 방향을 두고 영어, 컴퓨터 등 12개 과목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천교회 아버지학교 5주과정을 직접 수료하고 교회내 즉시 아버지 학교를 개설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소 목사는 충주지역 어머니학교도 개설, 운영 중이다.

2005년 뜻깊은 교회 100주년을 맞아 소 목사는 거룩한 도시 충주를 만들기 위해 교회와 직장별 소모임을 조직해 성시화 운동을 본격 추진했다.

소 목사는 “포항시가 성시화운동 이후 성도수가 두배로 늘었다는 것을 착안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선교 100주년 조형물설치, 기독교역사 세미나, 복음화 대성회, 교회단합 체육대회 등 다향한 행사를 통해 벌이고 있다.

최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알파코스를 도입해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 △교회에 처음 출석하기 시작한 사람들 △새롭게 신앙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 △성령 충만함을 원하는 사람들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성과 지성(머리), 그리고 의지(행동)가 조화된 충주지방 중심 교회로서 2500여명의 재적교인이 함께 모여 말씀과 기도의 능력으로 날마다 성장하고 비전을 가진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번화한 상가건물들에서 설핏 빗겨나 충주 계명산과 남산을 고즈넉하게 바라보고 있는 충주제일교회는, 충주시민들과 온갖 풍상과 역사의 질곡을 함께 넘어오며 동고동락해 온 충주의 산 증인으로 남아 있다.

/신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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