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아들덧? 어쩌나…" 한국 연예인들 망연자실
"아이티 아들덧? 어쩌나…" 한국 연예인들 망연자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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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이 아이티 어린이들의 안전을 기도하고 있다. 자신들이 후원해온 어린이들의 생사 여부를 애태우며 수소문 중이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의 ‘컴패션 밴드’에서 활동 중인 가수 나오미(26)는 17일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든 이들에게 왜 이런 엄청난 재앙까지 닥쳐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나오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음반 ‘솔 차일드(Soul Child)’ 재킷과 속지에 아이티 어린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그해 3월 봉사차 찾은 아이티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당시 나오미는 “먹을 것이 없어 진흙을 쿠키로 빚어 먹고 각종 오염물에 죽어가는 아이들의 생활을 알리고 싶어 음반 사진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그때 묵었던 호텔(몬타나)도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는 나오미는 “왜 그들이 계속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속상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다친 아이들은 없는지…. 최대한 빨리 복구돼 아이들을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나의 어린이(8)를 후원하고 있는 나오미는 16일 할아버지(89)를 떠나보내는 아픔까지 겪었다.

컴패션밴드의 리더인 가수 심태윤(34)은 “우리와 결연한 아이들의 생사가 확인이 안 돼 걱정된다”며 답답해했다. “지난해 아이티를 방문해 아이들과 즐겁게 보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들의 제발 살아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국컴패션 본사에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통신시설 파괴로 연락이 안 돼 답답하다”는 심태윤은 아이티 어린이 캐를란다(6)와 결연하고 있다.

작년에 현지를 방문, 여아 나이카(4)와 결연한 주영훈(41)도 안타깝기만 하다. “생사확인이 안 된다. 지도로 확인해보니까 아이들이 사는 지역이 다 무너졌다”며 “그들을 도울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각 나라에서 구호물품을 보내주고 있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직접 아이들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영훈의 부인인 이윤미(29)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이티에 있는 우리 딸이 무사하길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1년 전 방문한 아이티는 2004년 폭풍으로 인해 집을 잃고 또 일주일에 다섯 끼니밖에는 먹을 수 없지만,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그 중에서도 유난히도 밝은 나이카를 만났는데 지금은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참담해했다. “우리 부부는 아이티를 위해, 또 우리 딸 나이카를 위해 기도한다. 지금도 웃고 있는 나이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딸 나이카가 제발 살아있길?”

탤런트 유선(34)은 “많은 어린이들이 다치고 죽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라며 모금을 호소했다.

컴패션밴드에는 이들 외에도 차인표(43), 신애라(41), 엄지원(33), 황보(30), 박시은(30), 예지원(37) 등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230개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어린이 6만500여명이 후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6000여명이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어린이센터 소속이다.

한국컴패션은 홈페이지(www.compassion.or.kr)에서 아이티 지진 긴급기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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