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아시안게임서 韓日 '빅매치' 열리나?
야구, 아시안게임서 韓日 '빅매치' 열리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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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진검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종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하지 않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군 면제를 받아야 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고, 일본은 사회인야구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은 종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사회인야구선수권대회, 대학야구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쳐 팀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내비친 일본아마추어야구연맹은 지난 9일 프로 측에 프로 선수들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상태다. NPB측은 "젊은 선수들이라면 주력 선수도 괜찮고, 일정에도 큰 지장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일본올림픽위원회(JOC)도 정상급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바라며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JOC는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이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다름없이 정상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도 잔뜩 긴장했다.

KIA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광저우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을 맡게된 조범현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병역면제보다 실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병역면제를 받아야 하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가 사회인 야구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과 대만 대표팀에 참패,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위해 최고의 전력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라며 WBC, 베이징올림픽과 다름없이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정상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면 다시 한 번 양국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의 '빅매치'가 다시 한 번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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