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배려하는 의정활동에 찬사를
사회적 약자 배려하는 의정활동에 찬사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12.27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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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정치·경제부차장>
이언구 도의원(충주1)은 지난 24일 폐회한 충북도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애인 전용 체육관' 설립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농구장 2개 면 정도 규모의 체육관 하나라도 우선 마련하는 것이 충북장애체육인들의 한결같은 '꿈이요,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9월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300여명의 충북 장애인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3위에 입상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례를 언급한 것은 당연지사.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시대에 뒤떨어진 자치단체의 행정과 시각을 시의적절하게 지적한 지방의원으로서의 뛰어난 의정활동이라고 할 만하다.

장애인이 집 안과 사회로부터 보호와 책임의 대상으로 인식되던 시대는 지났다. 장애인 자립생활이 장애인 스스로에게나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판명된지는 오래됐다. 그런데 아직도 도내 곳곳에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무수히 많은 게 사실이다. 또 9만명가량이 장애인으로 등록된 충북도내에는 청주에 위치한 '곰두리체육관' 달랑 한 곳만 장애인 전용 시설로 등록돼 있다. 이마저도 장애인재활체육센터로 실제 장애인 전문체육시설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체육시설이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수많은 장소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장애인에게는 체육활동 이외에도 재활에 큰 도움을 주는 필수시설이다. 대외활동이 제약된 장애인에게는 같은 처지의 친구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중요한 곳이다.

사회적 약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의정활동을 펴는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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