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는 화산 폭발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본격적인 화산 활동을 의미하는 5단계(최고단계) 바로 직전의 경계 수위이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관계자는 “마욘 화산의 경계 수위가 격상된 것은 수일 안에 엄청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이 연구소는 “마욘 화산의 활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222차례의 화산성 지진에 의한 진동이 감지됐고 이 가운데 1차례는 폭발성 지진이었다”며 “화산재가 상공 500m에까지 치솟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미 설정된 마욘 화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8㎞에 이르는 위험지대 외에 추가로 북쪽 7㎞로 위험지대를 확대할 것을 연구소는 권고했었다.
아울러 “위험지대와 인접한 곳의 주민들은 화산 활동이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당국은 8077피트(약 2.5㎞) 높이의 마욘 화산 주변 지역 주민 5만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지난주 주민 3만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욘 화산의 화산 활동은 지난 1616년 처음 기록된 이후, 현재까지 49차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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