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고 공천을 따냈지만 양 진영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않다.
두 후보 모두 각자의 위상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경선에서는 정구복 전 군의회 의장의 압승이 예상됐다.
일찌감치 당에 입성해 기반을 다졌고, 지명도에서도 거의 무명에서 출발한 상대 박동규씨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원투표 결과는 정 후보 504표, 박 후보 461표. 여론조사에서 64%의 지지를 받아 체면치레를 했지만, 정 후보로서는 굴욕적인 승리였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한 손문주 군수도 마찬가지. 당원투표에서 2위 윤주헌 후보를 불과 5표차로 눌렀다.
현역 프리미엄, 수년간 당내에서 쌓은 입지 등을 고려할 때 정치 초보인 윤씨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손 군수로서는 망신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여유를 보였지만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3위 곽수영씨가 손 군수를 살렸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오간다.
손 군수는 그간의 군정 수행능력에 대해 정 후보는 예비군수로서의 자질에 대해 일격을 맞은 셈이다.
두 후보는 각성과 쇄신을 촉구하는 군민들의 메시지를 제대로 읽고 재무장한 후 본선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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