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세계와 소통하다
가야금으로 세계와 소통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2.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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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서원대 교수 국내외 공연 활발
관중들 박수갈채… "미국 반응 감동적"

평생을 가야금과 함께 한 박현숙 서원대 교수(사진)가 올 한 해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13살에 가야금을 시작해 올해로 44년에 이른 박 교수의 가야금 연주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농현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박현숙 교수는 지난 7월 청주시립국악단 정기공연 '청주에서 꿈꾸다'의 협연자로 출연해 김죽파류의 가야금산조협주곡으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한국 대표 가야금연주자로 선발돼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70분을 연주해 미국 관중을 매료시켰다.

박 교수는 "70분 동안 미국 관중들이 보여준 반응은 평생 잊을 수 없다"며 "관중 한 분은 입장할 때 70분 연주라는 말에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해 감동을 받았다. 음악은 전 세계에 소통되는 언어임을 확신했다"고 들려줬다.

미국 무대에 이어 제자들과의 무대로 숙명여자대학교 가야금 연주단과의 협연 '서가연&숙가연'과 서원대가야금연주단의 찾아가는 연주회도 가졌다.

미국 무대에서 얻은 자심감과 연주자로의 기쁨은 후학 양성에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야금 연주가 좋다는 박 교수는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를 기르는 게 꿈이다.

또한 스스로도 게으르지 않기 위해 미국에서 공연한 김죽파류와 정남희류 황병기 선생 곡을 내년 봄, 청주 무대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방학이면 본격적인 가야금 연습을 시작할 것이라는 박현숙 교수. 신명나는 가야금 명인의 연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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