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감자 뿌리 음식…"폐 기능 높이는 데 도움"
고구마, 감자 뿌리 음식…"폐 기능 높이는 데 도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2.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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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비염 환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콧물에 두통에 추운 겨울나기가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는 힘들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면 꽉꽉 막히는 콧속 사정에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바깥 활동을 하는 것도 소극적으로 변하곤 한다.

지긋지긋한 비염을 떨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잠시 차도를 보이다 재발하기 일쑤다.

10일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을 통해 한의학에서 바라본 비염과 증상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비염, 호흡기 면역력과 관계있어…근본적 치료해야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 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폐장, 비장의 후천적인 기, 신장의 선천적인 양기가 허약해 병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기후변화나 인체의 표피를 방어하는 기가 허약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다고 파악한다.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1%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마음먹고 치료해도 완치되기 힘든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서효석 원장은 "비염은 단순히 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면역력과 깊은 관계에 있으므로 근본적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염은 체질적으로 냉한 사람이나 손발이 차고 추위에 약한 사람이 잘 걸린다"며 "냉증은 기혈의 소통을 방해해 비염뿐 아니라 오장육부에 탈이 나게 한다"고 덧붙였다.

◇찹쌀, 콩, 부추…따뜻한 음식

서 원장은 "몸에 따뜻한 기운을 더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호박, 시금치, 양상추, 브로콜리, 풋고추, 깻잎 등에는 비타민과 엽록소가 풍부해 림프구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익힌 마늘이나 양파, 감자 등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이다. 된장 역시 면역력을 높이고 해독 작용을 해 몸에 쌓인 독소를 없애주기 때문에 좋다.

고구마, 감자, 무 등 뿌리 음식은 땅의 기운을 듬뿍 받아 폐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B₁, 비타민B₂, 비타민C가 풍부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 체질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곡류 중에는 찹쌀, 콩 등이 따뜻한 성질이다. 부추는 냉한 사람의 어혈을 풀고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효험이 있다.

서 원장은 "튀긴 음식은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게 하고 풍열을 일으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며 "콜라, 사이다 등 음료수도 지나친 이뇨 작용으로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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