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시(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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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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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물안경 껌벅이며 빗방울을 세고 있다.

옛날 저 놈 할애비가 세는 것도 보았다.

자자손손- 셈은 흐려도나는 저 두꺼비들이영원히 빗방울을 세었으면 좋겠다.

추워 소름 돋으면 연잎 우산도 좀 쓰고그 많던 두꺼비들아-시집 ‘웃음의 힘’(시와 시학사) 중에서<감상노트>어미 두꺼비들의 발 시린 순례가 시작되고 알은 원흥이마을 방죽에 예수처럼 부활하였다.

손도 발도 뼈도 얼굴도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너그러운 품성을 닮아 따스하다.

그러나 한 번 사라지면 돌아올 수 없는 마을에는 슬픔의 눈물보다 진한 조바심이 어른거린다.

두꺼비들이 이 땅에서 추위에 소름 돋을 지라도 자자손손(子子孫孫) 산다면, 우리 사는 생명 마을이 하느님의 나라다.

비로소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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